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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3.31 - 서울놀이마당 정기공연 리허설 중 겨우내 얼어있던 서울놀이마당은 4월이 시작되면 닫혀있던 문을 열고 정기공연을 시작한다. 그건 아마도 송파구 내의 행사-공연문화 기획 및 지원명목으로 실행되는 셈일텐데 어쨋든-Anyway, 3월 마지막 날, 지하철역으로 향하는 길목에 있는 이곳-서울놀이마당에서 들리는 낯선 소리에 마당턱까지 계단을 따라 올라가봤을 때는 마침 칼춤 군무 리허설을 준비 중이었고 나는 마침 이때다 싶어 남은 필름 소진 삼아 셔터를 눌러보았다. 나름대로 괜찮은 동작들이 나와줘서 시간만 있었으면 필름 롤을 갈아서 더 찍고 싶은 욕심도 들었지만 아쉬운 것은 필름만이 아니었다. 진정 아쉬운 것은 AF 망원... 남은 것은 지름신의 강림뿐이었다.. * 개인정보 보호차원에서 불펌은 허가하지 않습니다.
Photo & Imaging 2007...1 글쎄... 2006년을 기점으로 2007년에 들어 갑자기 개인적인 전시회 관람이 급증하는 추세에 있다. 뭐 영화관에서 킬링타임으로 시간을 때우거나 음주가무로 쓰러지는 것보다 낫기는 한데, 최대의 단점은 바로 발품팔이에 있다.. 한번에 2-3시간, 길면 5-6시간 이상을 서서 관람해야한다는 것은 그리 녹녹하지만은 않다. 전시회 중에서 미술이나 사진같은 경우는 대부분 사진촬영을 금지하기 때문에 그저 관람에만 집중할 수 있어 빨리 끝나는 반면, 어떤 상업적 의도의 상품 소개성 전시회같은 경우는 사진촬영을 금지하지도 않고 반대로 의도하는 경우도 있어서(일전의 서울모터쇼는 물론이거니와 이번의 P&I 2007 도 예외가 아니다) 관람과 사진촬영, 제품문의까지 동시에 진행하는 일들이 생겨서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게 ..
the same class meeting at the end of 2006 애는 먼저 키우고 결혼은 나중에 해버린 영용이 결혼식을 계기로 연말에 동기들의 모임을 가지게 되었다. 혹시 지방에서 올라올 동기들을 우려한 나머지, 약속장소를 신천으로 잡았건만 문제는 지방에서 올라오기로 한 동기들은 물론이요 서울에 사는 녀석들까지 이런 저런 핑계를 대고는 못나오겠다고 느지막하게 연락오기 시작한 것이다.. 결국 참석한 대부분은 서울에 사는 남자동기들... 여자동기들이 참석할 줄 알고 꼬드김에 빠져 딸 어진이를 업고 참석한 유일한 여자동기 경아... 너무도 뻔한 늘 그래왔던 모임이 될 참이었다. 그참에 진구에게 울린 전화 한 통. 98년 2월 이후 처음으로 보게되는 성기녀석의 모습에 반가왔고 그렇게 걱정 반 반가움 반으로나마 자리에 참석해준 경아녀석에게 고마웠다. 그리고 진구, 용이, 정용..
Peeping Tom 때때로 앵글은 몰래 잠입하고 그 은밀한 훔쳐보기는 관음증이라는 병적 단어로 유배당하기 일쑤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숨겨진 시선으로부터 자극받을 수 밖에 없는 매혹이란 매우 치명적인 동시에 공격적이다. 그리고 그것은 굳이 성적 코드만을 함의하지 않는다. 대상으로부터 일체 공격받지 않는 범주에 들어서기 위하여 대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변경하고 확장하고 은폐하는 그 모든 일련의 행위가 매혹적이다. * 개인정보 보호차원에서 불펌은 허가하지 않습니다.
Hunger For Life - 紅の豚 시니어 자격으로 OT 에 참석했을 때 95 신입생 중에서 돼지형의 모습은 볼 수가 없었다. 더군다나 일부러? OT 에 참석한 나이많은 후배들이 이미 있었기에 기억에서조차 선착순에서 밀려버렸을 뿐이다. 그렇게 학기 초가 쓸데없이... 지나가버릴 무렵 연경 선배가 문득 돼지형에 대해 지나가듯 얘기하기 시작한다. 처음보는 나이많은 후배를 만났는데 음악에 대해 무척 많이 알고 있더다고 한번 만나서 얘기해 봄직이 어떠하냐라는 식의 대화였던 것같다. 그런 일이 있고난 후, 돼지형을 인식하게 된 것은 지금은 없어진 아트포인트 앞 사거리(현 축협사거리) 건널목에서였다. 서로 얼굴만 알았을 뿐 별반 얘기를 나눌 일이 없었던 우리는 우연히 만난 그곳에서 짧은 목례와 더불어 역시 서로에 대해 몇가지 얘기를 들어서인지 익히 ..
Relationship with Seniors - Tigger 티거 선배를 각인하게 되는 것은 보덕 선배 자취방 옆방에 티거 선배가 기거한다는 것을 알면서부터 시작된다. 가끔 찾아간 그곳은 보덕 선배방 따로 티거 선배방 따로의 공간이 아니라 그저 그렇게 선배 둘이 모여 사는 공간이었고 가끔 찾아갈 때면 성민이가 티거 선배에게 밥 얻어먹으러 간다는 그런 곳이거니 했다. 뭐 녀석이 딴 마음이 있어서 찾아간 것이라는 식의 깊은 생각은 미쳐 못했지만 말이다. 같은 세미나원이기는 했지만 왠지 티거 선배는 붙박이 세미나원이라는 느낌보다는 어딘가 모르게 샘의 팬클럽 회원 같은 느낌이 더 강하게 다가왔고 그것은 티거 선배가 이광래 교수님의 일본어 수업에 빠짐없이 참석한다는 사실에 더 그렇게 느끼게 되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티거 선배가 그렇게 결혼하게 되었다는 사실은 역시 의외다...
Relationship with Seniors - 하씨 Freshman 시절을 생각해보면 이 사람, 보덕선배를 빼고 얘기하기란 쉽지 않다. 단순히 바로 위 93학번 선배라서 그런 것... 아닌 듯 싶다.. 술을 좋아하는 이 선배와 어울려 술마시던 94 망글이들과 친해서... 아니 단순히 그렇게 말할 수 없다.. 편집부 후배로 들어가게 된 인연으로... 아니 그건 이미 결정론적이다. 나는 왜 편집부에 들어갔는가? 이러쿵 저러쿵 하고 추론의 잣대를 들이대봤자 그 관계의 형성을 뚜렷히 설명할 근거같은 것은 어떻해도 구할 수 없다. 가장 즐거운 시절의 한때에 보덕선배가 잊혀지지 않고 남아있다는 것, 그건 아마도 인연 그 자체가 깊은 것이다. 가끔이긴 하지만 아직도 만남의 연이 끊어지지 않음이 또한 그러하다. * 개인정보 보호차원에서 불펌은 허가하지 않습니다.
My Another Side - ftft123 글쎄... 형준이와의 관계는 형언할만한 것을 딱히 찾기 힘들다.. 대학시절을 처음 시작하는 OT 에서부터 마주친 형준이는(당시에는 머리숱이 많아서 지금같은 모습을 상상할 수도 없었다) 전술했던 재광이 형처럼, 처음부터 인연이 길어질거라는 예상을 전혀 할 수 없었다. 한마디로.. 인상? 그닥 좋지 않았다. 약간은 신경질적인 인상에 까다로울 거 같은 표정, 알 수 없는 중얼거림까지... 삼수생 형이라는 조건까지 붙어서 어떻게 비위를 맞춰야하나 하는 고민이 있었음을 고백한다. 동기이기 때문에 학과수업에 술자리, 춤자리, 먹자리까지, 심지어 같은 세미나를 선택한 관계로 금요일 저녁까지 영화감상에 잽싸게 남춘천역을 통해 출발하는 서울행 기차까지.. 난감함(?)으로 겹겹히 이어져있었는데 아마도 그 난감한 관계와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