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자격으로 OT 에 참석했을 때 95 신입생 중에서 돼지형의 모습은 볼 수가 없었다.
더군다나 일부러? OT 에 참석한 나이많은 후배들이 이미 있었기에 기억에서조차 선착순에서 밀려버렸을 뿐이다.
그렇게 학기 초가 쓸데없이... 지나가버릴 무렵 연경 선배가 문득 돼지형에 대해 지나가듯 얘기하기 시작한다. 처음보는 나이많은 후배를 만났는데 음악에 대해 무척 많이 알고 있더다고 한번 만나서 얘기해 봄직이 어떠하냐라는 식의 대화였던 것같다.
그런 일이 있고난 후, 돼지형을 인식하게 된 것은 지금은 없어진 아트포인트 앞 사거리(현 축협사거리) 건널목에서였다. 서로 얼굴만 알았을 뿐 별반 얘기를 나눌 일이 없었던 우리는 우연히 만난 그곳에서 짧은 목례와 더불어 역시 서로에 대해 몇가지 얘기를 들어서인지 익히 알고 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음악에 대한 단편들로 소통하기 시작했다. 그건 아마도 그냥 서로에게 있어 인사치레같은 것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단지 서로의 존재를 인식했다는 표식과도 같은 대화였다.
하지만 지금와서는 그것이 단지가 아니라 시작이 된다.
인간관계란 그렇게 별거 아닌 것들에게 부여된 의미를 깨달아가며 성장하는건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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