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거 선배를 각인하게 되는 것은 보덕 선배 자취방 옆방에 티거 선배가 기거한다는 것을 알면서부터 시작된다.
가끔 찾아간 그곳은 보덕 선배방 따로 티거 선배방 따로의 공간이 아니라 그저 그렇게 선배 둘이 모여 사는 공간이었고 가끔 찾아갈 때면 성민이가 티거 선배에게 밥 얻어먹으러 간다는 그런 곳이거니 했다. 뭐 녀석이 딴 마음이 있어서 찾아간 것이라는 식의 깊은 생각은 미쳐 못했지만 말이다.
같은 세미나원이기는 했지만 왠지 티거 선배는 붙박이 세미나원이라는 느낌보다는 어딘가 모르게 샘의 팬클럽 회원 같은 느낌이 더 강하게 다가왔고 그것은 티거 선배가 이광래 교수님의 일본어 수업에 빠짐없이 참석한다는 사실에 더 그렇게 느끼게 되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티거 선배가 그렇게 결혼하게 되었다는 사실은 역시 의외다. 샘의 표현대로라면 나뭇꾼에게 날개를 빼앗긴 선녀꼴인 셈인데, 이제 두 아이의 엄마인 티거 선배와는 오랜만의 대화였음에도 여전히 둥둥 발랄한 옛날 모습을 떠올리는 그대로였고 아줌마답지도 않게 사고하며 말하는 투도 별반 10년 전과 다름을 짐작하기 힘들었다.
이제와 샘의 세미나 MT 를 다시 재개할 수 있다면 명자선배도 티거선배도 부르지 않으면 안된다.
그때 그시절로 돌아가는 주문을 외워줄 것만 같기 때문이다...
'돈데기리기리 돈데기리기리 돈데돈데 돈데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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