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276) 썸네일형 리스트형 2015.8.15 / 꽃덤불 꽃덤불 태양을 의논(議論)하는 거룩한 이야기는항상 태양을 등진 곳에서만 비롯하였다. 달빛이 흡사 비오듯 쏟아지는 밤에도우리는 헐어진 성(城)터를 헤매이면서언제 참으로 그 언제 우리 하늘에오롯한 태양을 모시겠느냐고가슴을 쥐어뜯으며 이야기하며 이야기하며가슴을 쥐어뜯지 않았느냐? 그러는 동안에 영영 잃어버린 벗도 있다.그러는 동안에 멀리 떠나버린 벗도 있다.그러는 동안에 몸을 팔아버린 벗도 있다.그러는 동안에 맘을 팔아버린 벗도 있다. 그러는 동안에 드디어 서른여섯 해가 지나갔다. 다시 우러러보는 이 하늘에겨울밤 달이 아직도 차거니오는 봄엔 분수(噴水)처럼 쏟아지는 태양을 안고그 어느 언덕 꽃덤불에 아늑히 안겨 보리라 - 신석정(辛夕汀) 2014.4 / 필름스캐너 개조기 #1: Nikon Coolscan V ED 필름카메라를 꽤나 오랫동안 사용해왔다. 2002년부터 동생에게 빌려 사용해왔던 Nikon FM2 는 여전히 나의 메인이다. 그리고 그렇게 나보다 앞서 필름을 사용해왔던 동생덕분에 필름전용스캐너인 Nikon Coolscan V ED(이하 V ED로 약칭)를 일찌기 사용해왔다. 동생이 결혼해서 분가한 뒤로도 미국에서 공부하던 형에게 부탁해서 한국으로 공수해 여전히 V ED를 사용해오고 있다. 근데 사용하다가 문득 불만이 그것도 매우 사소한 불만이 생기기 시작했다. V ED는 가성비로는 완전히 끝판왕이다. 더군다나 35mm 필름 전용으로서는 스캔위치 매뉴얼 조정, 오토포커스, 편평도 유지 등. 상위모델과 비교해 색공간의 차이, 그리고 개별어댑터를 통한 롤 스캔기능만이 아쉬울 뿐이다. 바꿔말하면 결과물 자체의 .. 2014.3 / 腦出計 카메라를 쓰면서 극단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노출계를 확인하지 않고 찍는 경우는 없었다 노출계가 반드시 그것에 맞춰서 찍어야만 하는 절대적인 기준에 놓여있는 건 아니지만 최소한 광량에 대한 객관적인 값을 나타내는 기준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노출계에서 표기된 값을 확인하는 것은 내가 표현하고 싶은 사진의 광량에 대한 지표를 확인하는 것과 같은 의미였을 것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노출계를 통해 상상한 노출값과 실질적인 결과물의 노출이 어딘가 모르게 엇나가있는 부조합의 기억들이 적잖이 자리잡고 있기도 했다. 심지어 어떤 경우에 있어서는 너무도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에 포토샵의 힘을 빌어 유사하게 끌어내기도 하지만 가능하면 결과물 그 자체로 내 상상의 근저에 접근할 수 있으면 하는 바램은 찍사들의 공통된 희망사항일.. 2014.3 / 무제 一得一失 이랬던가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 법이라고. 근데 살다보니 다르게도 보인다 하나를 잃어서 하나를 얻을 수도 있는거다. 가능하다면 모두 다 버려도 좋으니까 나에게 행복 하나만 다오. * 개인정보 보호차원에서 불펌은 허가하지 않습니다. 2008.8 茂朱 / 作別人事 작별인사는 미리 하는 거랍니다 진짜 마지막이 오면 작별인사같은 건 할 수 없다구요. . . . 정말이라구요... * 개인정보 보호차원에서 불펌은 허가하지 않습니다. 2012-2013 : Just the Two of Us 어느새 일년을 훌쩍 넘겼다 일상은 여전히 반복되고 그닥 변한 건 없는거 아닐까 싶지만 내 삶 안에 누군가 들어와 끊임없이 관심을 가지고 가진 것을 나누고 부족한 걸 아끼며 늘 가까이에 머무르고 있다 그렇게 난 사람이 살아가는 또 하나의 형태를 배우는 중이다. * 개인정보 보호차원에서 불펌은 허가하지 않습니다. 2013.3 / Still Life #1 #2 #3 * 개인정보 보호차원에서 불펌은 허가하지 않습니다. 2012.12.20 全州 / sol per pieta, di"miei martiri 2012.12.20 殿洞聖堂. * 개인정보 보호차원에서 불펌은 허가하지 않습니다. 이전 1 2 3 4 ··· 3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