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旅行物語

2009.8.7 태국여행(VI) / Walking Street in Pattaya; In the heat of the Night

어머니께서 피부 마시지를 받으시는 동안
형제들은 미영씨와 함께 파타야의 워킹 스트리츠를
구경하기로 했다..

워킹 스트리츠는 일종의 시장바닥같은 곳으로
다양한 음식 및 생필품 판매는 물론이고
술, 음악, 춤, 기타 등등 밤문화의 오락거리가 그 어디에나
깨진 술병, 던져진 바나나 껍질마냥 널부러져 있는
자유방만한 거리
그 자체의 풍경이다.

한국에서는 일부러 찾기도 힘들 열대과일들이
길거리 좌판 여기저기에 널려있었고

전갈튀김같은 시각적으로는 역한 먹거리조차도
당연하게 자연스럽게 눈앞에서 팔고 있었다.

그렇게 전갈튀김 한 봉지 사들고
들어간 워킹 스트리츠 한 복판.
그 어느 야외맥주집 근처에서
우리는 링 하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곳은 도박이 공공연하게 이루어지는 무에타이 시합장
사가지고 온 전갈튀김 한 봉지와
열대과일 한 봉지
즉석에서 시킨 맥주 두 병 수박음료 한 잔

그리고 형과 미영씨 사이에 놓인
100바트 짜리 지폐 두 장.

그 쪼잔한 액수를 놓고 벌인 도박은
관광에서 느낄 수 있는 하나의 즐거움이었고

웃고 기뻐하고 실망하는 그 당연한 감정의 즐거움 또한 기분좋을만큼 건네주는

어른들의 소꿉장난일 것이다.

사실 버드는
태국에 도착한 이래로 내내 피곤해 있었다.

그 어딜 가더라도
육체와 머리가 자동기술되고 있을 뿐
마음은 도무지 돌아올 기색조차 없었다.

하지만 여행의 만하루가 지나가기 시작하는
워킹 스트리츠에서
여전히 지쳐있긴 했지만
본능적으로 회복의 가능성은
얼핏 훔쳐본 듯
엿본듯한 기분은 든다.

시간은 명멸하고
기억은 잦아든다

그렇게 하루가 저물면
또 하루는 시작된다.

마치 다음 하루를 기다리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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