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寫眞物語

Warming Up: Mitsubishi MX100

재광이 형에게 은근히 뽐뿌받아 구매하게 된 미츠비씨 MX100 은 원래 단양까지 바리바리 싸가지갈 필름은 아니었더랬다...
그저 첫 롤이고 테스트 삼아 찍을 생각이었고 단양여행까지는 아직 멀었던 관계로 그때까지야 다 소비하겠지 하고 장착한 필름이었더랬다.. 그런데 역시 최근에 카메라는 들고 다니되 찍는 일이 없는 일상다반사의 연유로 결국 절반 정도의 분량을 끌고 단양출사에 합류되는, 그것도 다른 것도 아닌 도담삼봉을 담아버린 '내게 너무 우울한 필름'이 되어버렸다.
어쨋든 도담삼봉 사진은 뒤에 올리기로 하고 현상-스캔해서 확인해 본 미츠비씨 필름의 느낌은, 말이 필요없는 "싸구리" 필름 그 자체였다.
Vista400 을 능가하는 노이즈의 ASA100 짜리 필름이라면 믿을 수 있을까...
노이즈가 워낙 많아서 해상도까지 깎아먹는 정도의 필름이라면 이해할 수 있을까...
계조가 너무 안 좋아서 커브 잘못 조정하면 바로 감마가 깨진다는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만 할까...
본디 군용 필름으로 납품되던 물건이라는 말이 충분히 수긍이 가는 물건이었다.
뭐 그렇다해도 반드시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적정노출을 수용하면 싸구려 필름치고는 꽤 괜찮은 투명도를 보여주기도 하고, 무엇보다 맑은날의 하늘에 커브 보정이 들어가면 마치 시그마 SD* 시리즈처럼 아주 묘한 색감의 푸른빛을 선사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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