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이 모두 미국에 가고 집에 혼자 남았을 때 버드가 생각해낸 것은 어떻게 솔로잉을 해낼 것인가였다. 식사, 설겆이, 청소 그리고 어쩌다 빨래.. 올곧은 일상과 다르게 즐기는 방법은 무엇으로 얻어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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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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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
이때 문득 떨어진 지름신... 그동안 나의 완소 FM2 에 날개를 달아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재력에 비해 가격이 좀 넘친다고 생각해서 '언젠가는!' 하고 생각만 하고 있던 바로 그 지름신, FM2 전용 모터드라이브 'MD-12' 가 갑자기 궁금해진 것이다.
원래는 살 생각까지 있던 것은 아니다... 다만 가격이 궁금했을 다름이다.
대략 15만원 선으로 알고 있던 MD-12.. 장터가는 얼마로 형성이 되어있는 것인가!
에세랄클럽에 접근, 가격을 확인하던 중 어엇~ 목표가격 발견... 수없이 사 말아 사 말아를 반복하던 버드의 결정... '그래, 결심했어.. 가보는거야~!!!!'
직거래를 위해 메세지를 전송했는데 답장에 돌아온 판매자 주소가 ㄷㄷㄷ... 구매의사가 있다면 택배거래도 하고 싶다는 판매자의 메세지에 클럽에서의 판매자 활동내역을 확인하고는 송금, 그리고 택배를 통해 내 수중에 들어온 MD-12...
하지만 사실 구매하고도 정작 6월 1일까지는 전혀 쓸 수가 없었다. 왜? 미국에 놀러간 동생이 내 렌즈를 빌려갔으니까!!!! ㅠ.ㅜ (들어보니까 한번도 안썼다던데 제길... 그럼 왜 빌려간거야간거야간거야 간~거~야~!!!)
그렇게 헐떡이는 기다림을 뒤로 하고 가출나갔다 돌아온 렌즈와 함께 FM2 는 비로소 날개를 달았다.
그럼 그렇게 고대하던 MD-12 의 장점이 대체 무엇이길래? 당연히 와인더로 필름을 말지 않고도 자동으로 필름을 말기 때문에 수동카메라임에도 불구하고 연사가 가능할 뿐 아니라 필름을 소비하고 난 뒤에 일일히 땀흘려가며 본체의 리와인딩 레버를 돌리지 않아도 MD-12 의 리와인딩 스위치을 통해 자동으로 필름 리와인드가 된다는 점. 여기에 덧붙여 FM2 는 와인더의 바디견착 유무에 의해 셔터가 고정되기 때문에 실수로 견착시키지 않는 경우에 셔터가 눌러지는 경우도 간혹 있다. 그러나 MD-12 는 On/Off 조작이 되어서 셔터 Lock 기능이 훨씬 강화되었다. 또한 세로셔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립 상단에 위치한 전동셔터는 세로샷을 잡기에 적절한 엑센트를 제공하며, MD-12 안에 AA 전지 8개를 수납시킨다는 점 때문에 무게가 무거워져서 많은 이들이 불만스러워 할 수 있는데(사실 FM2 기본형을 들고 다닐 때는 그런 무게를 느끼기 힘들었는데 MD-12 를 장착하면서 가방의 무게가 사못 육중해졌다.. ㅡ.ㅡ;a) 사실은 여성들은 어떨지 몰라도 개인적으로써는 MD-12 를 장착한 무게가 카메라 무게로서 매우 적당하다고 여기게 된다. 카메라는 적정무게가 있어야 흔들림과 손떨림에 대한 내성이 발생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럼 단점은? 역시 무게와 커져버린 덩치, 그리고 엄청난 셔터소리... 하지만 무게와 커져버린 덩치가 부담스럽다면 빼놓으면 그뿐이고, 엄청난 셔터소리는 MD-12 Off 상태에서 본체의 셔터와 와인더를 사용하면 그뿐이다.
자, 이제부터는 그저 찍는 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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