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寫眞物語

Synonym for Slide : RVP (aka Velvia 42)

동생에게 처음 카메라 빌려서 잡던 시절부터 들어왔더랬다. 동생에게서도 친구에게서도 들어봤더랬다. 그리고 누구나 얘기하더랬다.
그 이름을 부를 때는 경외감이더랬다. 반드시 써야할 필름. 한번쯤은 잡지 않고서야 안될 필름. 그리고 얼마 안있어 단종이 되었더랬다. 뭐 최근 다시 재발매되긴 했지만 말이다.
슬라이드를 얘기하면, 그리고 발색좋은 필름을 얘기하면 반드시 거쳐가는 그 이상한 이름.
후지 슬라이드의 명작 RVP.
동생카메라를 구매한 이후 벨비아 50 으로 불리는 이 필름이 약간은 궁금했다. 대체 어떤 넘이길래 다들 슬라이드 얘기만 나오면 꺼냈을까..
구매하려 했을 당시에는 단종이었고 그러곤 얼마 안 있어 사용자들의 끊임없는 요청에 힘입은 탓인지 재발매가 시작되었다. 하지만 신공정과 예전 공정의 차이가 있어서 색감 차이가 있다고 하더랬다. 어떤 차이인지는 아무도 제대로 얘기를 잘 안해주고들 말이다.
그래서 억지로 한롤 구해봤다. 예전 버전 RVP. 본래의 명성을 획득한 그 물건을 우선 써봐야겠더라 이거다.

작년이었던가... 중학교 시절 친구 용욱이가 얘기한 적이 있었다. 누군가가 그랬는데 이 필름을 쓸데는 적힌대로 ASA 50에 필름을 고정해서 쓰질 않고 일부터 1/3 스텝 더 내리고 찍는다고 말이다.. 그때는 내가 사용할 거라 생각치를 않아서(이미 단종된 물건이었을거다) 그냥 지나가듯 기억하고 말았을 뿐이다.
그리고도 한참 뒤, 동생이 부모님을 모시고 미국여행을 갔을 때 요세미티 국립공원에 들러서 RVP 한롤을 소진하고 왔더랬다. 그래서 직접 필름과 스캔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리곤 알았다. 왜 그런 얘기가 돌았는지...
발색이 너무 진하다 못해서 화면을 실루엣과 새파란 하늘로만 완전히 구별해버린 그 필름을 보고나서야 이 필름의 본래 ASA 값이 50 이 아니란 것을 알게 된 것이다.
그래서 방태산행에서 직접 확인해보았다. 장노출과의 싸움을 각오하고 말이다...

쓸데마다 느끼는거지만 슬라이드는 구도는 물론이거니와 노출과의 싸움도 고려하지 않으면 안된다. 관용도가 넓지 않아서 스팟은 물론이거니와 지속광이 계산된 노출타이밍을 잡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필름은 결과물로 알려준다. 무엇을 어떻게 고쳐할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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