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의 미국행으로 인해 한동안 쓸 수 없었던 나의 FM2. 그 안에 감겨있던 필름을 현상한 것은 롤을 감은지 한달이 훌쩍 넘어서였다.
그렇게 현상된 필름을 빼어들었을 때 촬상면이 서로 겹쳐서 손실된 필름이 무려 4장이었으며 너무 오랜 시간동안 카메라 안에 묵혀있던 관계로 소비하기 위해 찍은 샷도 상당수였다.
그렇게 묵힌, 스캔하기 위해 밀어넣은 필름 피스를 통해 맨 처음 촬상된 것은 고모가 사촌여동생 대신 돌봐주고 있는 5촌조카.. 이 녀석 여자애답지 않은 얼굴과 우람한 덩치를 자랑하는데 비해 울기도 잘하거니와 대신 울음이 굉장히 짧은 것이 인상적이었는데,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처음 찾아뵙는 할아버지의 모습 역시 왠지 굉장히 차분하고 편안해 보이셔서 다행이었다.
역시 몸도 건강해야겠지만 마음이 건강해야한다는 진리 역시 변하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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