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寫眞物語

定着의 可能性, Kodak Proimage100

아마도 버드는 사진을 찍는 그 일련의 작업들이 사실은 전부 테스트였던 듯 싶다...
내가 수용할 수 있는 색감, 내가 수용할 수 있는 계조, 해상력, 역광억제력, 화이트 밸런스... 심지어 가격까지 어우러져 내가 즐겨쓸 수 있는 - Favorite - 필름을 찾아헤매고 있던 셈인 것이다.
사실 daylight 아래에서야 극강의 발색표현력을 자랑하는 일련의 슬라이드군에 대응할 저가의 네거티브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 이미 예외 상황이다. 심지어 그것들은 가격조차 비싸니까.

결국 내가 찾아헤매는 것은 가격도 적당하고, 계조나 해상력, 심지어 daylight 와 night 사이에 색온도를 가리지 않고 white balance 를 유지시켜줄만한 궁극의 네거를 찾아해메고 있던 셈이다.
그리고 심지어 그 가능성 안에는 가장 비싼 네거 - 100UC 조차 각오하고 있었다. 사실 그건 지속적으로 사용하기엔 터무니없이 비싼 필름이었지만 그만큼 원하는 필름찾기에 지쳐가고 있었다라는 의미도 된다.
뭐 매일같이 필름 소비하고, 늘 가격대 성능비로 끙끙 앓면서 리얼라와 비스타 사이에서 저울을 대고 있던 예전의 버드라면 무리였겠지만, 출사나갈 시간도 촬영할 기회도 점점 줄어들고 있는 지금이라면 심지어 그렇게 해서조차 안착할 수 있는 네거를 희원하고 있던지도 모른다. (이젠 직접 100UC 를 사용해보았으니, 이제와 얘기한다면 즐겨찾을만한 필름으로 선택될만한 것이 아니다 라고 하겠지만 말이다..)

그리고 점점 필름에 대한 열망보다 회사일에 치어 그런 생각조차 희미해지던 어느 때, 뭐 것도 사무실 일로 세미나실 실내샷을 찍어야 하는 경우로 FM2 에 장착되어 있던 싸구려 슬라이드 CTPrecisa 를 빼내고 대신 그냥 아무 생각없이 보조필름으로 들고 있던 Kodak Proimage100 을 장착하게 되었을 때, 그러고도 역시 아무 생각없이 다른 여느 필름들처럼 한장한장 심심풀이 땅콩 카라멜마냥 소진해나가던 때, 사무실의 이사님 주문으로 그넘의 필름을 잽싸게 소진하고 현상-스캔하게 되었다...
그리고 나온 결과물.

코닥은 원래 전통적으로 데이라잇에 강하고 역광이나 실내샷에서는 부족한 면모를 늘 보여왔다. 그것도 또하나의 전통이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Proimage100 이라는 이 물건은 데이라잇은 많이 찍어보질 못해 결과에 대한 경험이 일천한 관계로 뭐라 평가내리기 힘들겠지만, 최소한 소비된 실내샷과 nightshot 만큼은 코닥의 전통이 그냥 그곳에서 멈추는 대신 그 전통적인 색감을 다른 영역에서조차 어그레시브하게 풀어내려는 그 진보적인 성향을 느끼게 한다. 실내 속에서 화이트 밸런스는 집요하게 코닥의 전통성을 유지하고도 흐트러지지 않고, 아경에서 계조는 풀어지지 않고 탄탄하고 단단하게 고삐를 잡아댕기는 맛이 있다.
안타깝게도 이넘의 Proimage 를 너무 늦게 사용해버리는 바람에 후속작 profoto 사이에서 헤맬지도 모른다. 하지만 정말 다행스럽게도 포트라가 아닌 중가형 필름에서 aggressive Kodak 이 발견되고 있다는 점은 개인적으로는 무척이나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한동안은 proimage 에 집착해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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