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파에 앉아있는데 동생이 손바닥에 필름 두 롤을 떨군다.
저렴해서 구매한 필름이라며 건네주는데
익히 알고 있는 중국산 필름
럭키 흑백, 칼라 각각 한 롤씩을 건네 주는 것이다.
익히 알고는 있었지만
어쩐지 중국산에 대한 신뢰가 그닥 크지 않아
망설이던 필름이었기에
동생에게 받은 이후로도 한동안
냉장고 문밖으로 나올 줄을 몰랐더랬다.
그렇게 다른 필름들이 소진될 떄까지
긴 시간을 무릅쓴 후에야 비로소
럭키는 카메라 매거진으로 들어왔고
그래서 사용해 본 럭키 흑백의 소감은
글쎄...
확실히 말해
계조가 좋다던가
선예도가 좋다던가
콘트라스트가 다르다던가 하는
특징을 명료하게 잡기보다는
뭐 하나 뛰어난 것 없이
오히려
계조만 두고 보면
코팅도 없는 옛날 렌즈라도 쓰는 것마냥
형편없다는 느낌을 지우기 힘들다.
그럼에도 한 롤 써본
럭키 필름에 대한 최종 감상평은
표현방법이던 찍어낸 소트던 간에
나와 궁합이 너무 잘 맞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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