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94년 그때의 우리는 '따로다같이' 라는 표현이 가장 적절하지 않았을까 싶다..
어느 시절이나 친한 사람들끼리 어울리는 일은 일상다반사다. 어려운 것은 다른 이들끼리 함께 하는 일들이 된다. 일곱색깔 무지개 똑같은 색깔 하나 없는 것처럼 같은 생각 같은 취미 같은 식성을 가진 이는 아무도 없다.
그래도 우리 20명 남짓도 안되는 동기들끼리 모여서 같이 '노는' 그 의미만큼은 누구보다 억세고 강한 기억으로 남는다. 연적지의 술지랄, 락 카페의 춤지랄, 닭갈비집의 먹지랄...
다시 돌아갈 수는 없지만 다신 기억 안할 수도 없다. 그래서 차라리 더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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