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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여만의 포스팅...2 : 1001 Night Spot, 100\1 Night Shot, Posco B/D

사실 한달만에, 것도 억지로 짜내며 소비해낸 필름이 확신도 없이 어디 맡긴 사무실 근처 현상소에서 현상비랍시고 2000원씩이나 뜯겼을 때, 울며 겨자먹기로 현상된 필름을 덜덜덜 떨리는 손으로 스캐너에 넣었을 때, 결과물같은 것은 이미 애저녁에 포기하고 있었다.

현상한 필름의 절반 정도는 트라이포드도 없이 핸드핼드로 찍어낸 야경 샷이었고, 나머지 절반도 실내에서 인물을 찍은 것이 대부분인, 밝은 필름을 일부라도 찾기 어려운 롤로 스캔되고 있었다.

말로는 존 시스템이니 뭐니 노출상 2스탑의 셔터 이득을 보고 찍는다쳐도, 내가 바라본 피사계와는 전혀 다른 표현을 가질 수밖에 없는, 그리고 그 표현조차도 촬상에 기록되면서 전혀 다른 구상들로 이루어지게 된다.

그래도 찍을 시간이 밤밖에 없는 찍사들에게는 일종의 위안이 필요하다.
"어두움이 크면 그만큼 빛 또한 강하다"

그렇게 야밤의 찍사들은 황금빛 희망에 들끓은 채 밤마다 도시를 헤매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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