旅行物語
2011.9.19 제주올레 첫번째 / 파인더 만의 풍경
blakbud
2014. 3. 6. 19:29
문득 생각나서 떠나온 터였다.
2003년도의 제주도가 생각나
쉬기 위해 온 길일지도 모르지만
단순히 쉰다는 의미가 아니라
비우고
다시 채우기 위해 떠났을 지도 모르겠다.
근데 막상 무턱대고 들어선 1코스
길 위에는 그저 나만이 걷고 있을 뿐이다
나보다 먼저 가는 이도
뒤따라오는 이도 없이
길은 하루종일 이어지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따라가는 일밖에 없었다
이 길의 끝에 무엇이 기다릴지
그런건 생각조차 할 필요가 없이
하루를 젖어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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